김태우 수사관은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.
청와대 시절 직속 상관이었지요.
자신이 검찰 간부에 대한 비위 첩보를 보고했지만 그 내용을 고등학교 선배인 그 검찰간부에게 알려줬다는 주장이었습니다.
김남준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.
[기사내용]
김태우 수사관은 지난해 6월 15일 검찰 간부 A 씨가 건설업자에게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을 청와대 윗선에 보고했습니다.
하지만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이 첩보를 묵살했다는 게 김 수사관의 주장입니다.
김 수사관은 "박 비서관이 당시 감찰 대상인 A 씨에게 전화를 걸어선 오히려 첩보 내용을 알려줬다"며 "'공무상 비밀누설 혐의'로 검찰에 고발할 예정"이라고 밝혔습니다.
김 수사관은 "A 씨와 박 비서관은 고교 동문이자 사법연수원 동기"라며 "유착이 의심 된다"고 주장했습니다.
반면 박형철 비서관은 "첩보를 알려준 게 아니라 건설업자를 아는지만 확인했을 뿐"이라고 해명했습니다.
국회 운영위에 출석한 조국 대통령 민정수석비서관이 박 비서관을 두둔하기도 했습니다.
[이양수 / 자유한국당 의원 (어제)]
"'돈 받은 적 있냐'고 이야기 해주는 게 상식적입니까?"
[조국 / 대통령 민정수석 (어제)]
"확인하는 작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.”
김 수사관은 내일 청와대의 민간인 사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동부지검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습니다.
자유한국당 소속이라는 이유로 여당의 공세를 받아 사임한 석동현 변호사 대신 새 변호사와 출석할 예정입니다.
채널A 뉴스 김남준 입니다.
kimgija@donga.com
영상취재 : 한규성 김기범
영상편집 : 오영롱